양 웬리 어록 - 엔하위키에서

엔하위키에 나온 양 웬리 어록 중에서 몇 가지

* 정치가의 부정축재는 개인의 부패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가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받아도 이를 비판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정치의 부패다.
* 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보급이, 도착하고 나서는 지휘관의 질이 승패를 결정한다.
* 쓸 데 없이 상을 남발하는 것은 궁지에 몰려 있는 증거라고 고대의 병서에도 쓰여 있다. 패배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부패한 민주주의는 독재정치라는 화초의 온실이다.
* 인류사에는 두 가지 조류가 있다. 하나는 생명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는 주장이다. 전쟁을 시작할 때는 전자의 주장을 내세우고, 끝낼 때는 후자를 내세운다.
* 군대는 국가 내 최강, 최악의 폭력조직이다.
* 군대가 존속한다는 것은 평화가 없다는 뜻이다.
* 사람은 돈 없이는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
* 아무리 조심해도 죽을 운명이면 그걸 피할 수는 없다.사망 플래그
* 직위가 높아질수록 발상이 유치해진다.
* 저 하늘의 별만큼 개인이 믿는 정의가 있다.
* 최악의 민주정치는 최선의 전제정치를 낳지 못하지만, 최악의 전제정치는 일시적이나마 최선의 민주정치를 낳아 준다.
* 도덕적 선과 정치적 선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 전술 차원에서의 우연은 전략 차원에 있어서의 필연이 남긴 잔광의 파편에 불과하다.
* 위인이니 영웅이니 하는 자들의 전기(傳記)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선량한 사람에게 변태(異常者)를 본받으라 하는 것과 같은 거니까 말이지.
* 영웅은 선술집에 가면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반대로 치과의사의 치료대에는 한 명도 없다.
* 뭐, 됐어. 월급만큼의 일은 했다. 이 이상의 일은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에게 맡기자.
* (네그로폰티의 사문회에서 무정부주의자냐는 질문이 들어오자)아닙니다. 전 채식주의자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고기 요리를 보면 바로 계율을 어겨 버립니다만.
* (역시 사문회에서)인간의 행위 중에서 무엇이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강요하여 전장으로 내보내는 일입니다. 우주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국과 무익한 전투를 계속하기에 앞서 그런 종류의 악질 기생충을 몰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나에게 정치 권력이란 하수처리장과도 같은 것이다. 꼭 필요하지만, 난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
* 신념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건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못한 짓이다. 왜냐하면, 돈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의 가치가 있지만 신념의 가치는 본인에게밖에는 소용없기 때문이다.
* 윗사람을 면전에서 칭찬하는 건 좋지 않다. 상대가 줏대없는 사람일 경우에는 자기가 최고라고 착각하게 되어 결국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 거꾸로 남의 말에 잘 놀아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은, 이 녀석이 아첨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경계를 하게 된다.
* 인간은 국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국가는 인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 역사란 과거의 기록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문명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현재의 문명은, 과거의 역사가 축적된 위에 서 있다.
* 권력자와 민중이 대립했을 때, 군대가 민중의 편에 선 예는 매우 적다. 오히려 과거에 수많은 나라에서, 군대 스스로가 권력기구가 되어 민중을 폭력으로 지배하기도 했다.
* 아무리 비현실적인 인간이라도 불로불사를 믿지 않는데, 그게 국가가 되고 나면 국가가 영원불멸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멍청한 놈들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 아닌가.
* 신념이란, 실책이나 우둔함을 정당화하기 위한 화장일 뿐이다. 화장이 두꺼울수록 그 아래의 맨얼굴은 흉칙하다.
* 전쟁의 90%는 후세 사람들이 질려 버릴 만큼 어이없는 이유로 일어났다. 나머지 10%는 당대 사람들까지 질려 버릴 만큼 더욱 어이없는 이유로 일어났다.
* 민주주의 체제하의 시민에게는, 국가가 저지르는 죄와 오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