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3일 금요일

티켓몬스터 실적보니 적자가 매출의 2배 충격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http://bit.ly/J71QKi
...작년 한참 소셜 커머스한다고 난리치던 놈이 생각난다.


via http://bit.ly/J71uUe

20여 년 전에...

가맹점과 회원을 모집한 후 회원카드를 발급시켜 회원이 가맹점에서 구매를 하면 서로 할인해주고 할인 받는 사업모델이 있었다. (아니 지금도 있고, 전에도 있었겠지만 내가 본 것이 20여 년 전이라서.)
 

가맹점은 많은 고객을 유치해서 좋고, 회원은 정가보다 할인 받으니 좋고, 가맹점과 회원을 모집한 회사는 중간에 수수료(또는 광고료)를 챙기는 모델... 간단하게 말해서 누이좋고 매부좋고 식의 모델이 많~았었다. 물론 지금도 존재한다. 지역별 쿠폰북이라든가 공동구매, 회원제 카드 개념의 사업모델이 그것이다.

그런 사업이 대부분 영세하거나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양질의 가맹점들을 많이 섭외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설령 모집했다손 치더라도 십중팔구 업체관리(품질관리)에 실패했을 것이고. 
 

회원은 할인을 받는 입장이라 손해 볼 것이 없는 입장이라 모으기가 쉽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내가 왜 정가보다 더 싸게 줘? 그리고 쟤네들에게 왜 수수료를 줘야 해? 오는 손님 받기도 바쁜데 뭘 할인까지 해주면서 손님을 유치해?' 라는 사고 방식이 보편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는 경기가 좋아서 배짱장사였나?) 그러다가 가맹점이 적어지면 회원도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에는 비지니스 모델에 불과한 공염불...ㅜ.ㅜ;

 

자~ 이제 위의 사업모델에 조건 변화를 약~간만 줘 보자.

가맹점을 섭외한다는 것은 동일하고.
회원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모으고,
별도의 카드나 쿠폰 대신 상품마다 별개인 특정 쿠폰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한다.
이것이 뭐 같나? 소위 소셜 커머스 아닌가? 

회원들 입장에서는 선불로 지불해야 하고. 
가맹점들 입장에서는 회사를 엄청나게 신뢰하든지 아니면 소셜커머스가 대세니깐 무작정 상품을 올리는지 잘 모르겠지만, 칼자루를 소셜커머스 업체가 쥐고 있는... 즉, 할인율이나 수수료가 엄청난데다가 정산까지 후불인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니. (약 50% 할인에 2~30%의 수수료라...ㅜ.ㅜ;)

물론 온라인과 모바일을 만났다는 강점은 있지만 엄청나게 각광을 받을 아이템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이 먹은 아저씨가 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

 

뭐라고?

-. 소셜커머스는 쇼핑몰이라기 보다는 광고홍보를 대행하는 신개념 마케팅 사업이라고? 귀를 간지럽히는 달콤하고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업주들의 부담이 너무 크지 않나?
-.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한다고? 품질과 서비스에 만족하더라도 그 중 몇 %만이 sns를 날릴 것인데...불만은 훨씬 더 빨리 퍼질텐데? 너 좋은 면만 생각하는구나?ㅎㅎ
-. 그래도 박리다매라 입점 업체가 손해는 안볼 것이니 최소한의 품질은 유지될 거라고? 저렇게 높은 할인율과 수수료 속에서도 남는 장사 있으면 알려 주라. 나 그거 하게.

 

현실적으로는...



게다가 요즘 거의 대부분 동네 장사(지역별 상권 위주)인데,
광범위한 마케팅을 펼칠 필요도 없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어필하려면 차라리 지역 생활정보지에 할인쿠폰을 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차라리 동네 생활정보지에 홍보하면 구매연령층이라도 다양해질 것 같은데?
티켓몬스터도 무가지를 창간해서 배포하잖아.




봐라 대부분 지역상권에서 해결 가능한 것이지? (출처 : http://www.socialcommercekorea.com/)

또 여러 전문가들이 우려하듯이

업체관리나 품질관리의 어려움, 서비스의 질적 저하, 소비자들의 불만 등은 언제가지나 과제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소셜커머스 시장을 촉발시켰듯이 불만 또한 확산하기 쉬운 것이다. 장점이 항상 장점으로만 남을 수는 없으니깐.
아마 전국적인 대형 사이트 몇 개와 지역적인 특성을 잘 파악한 지역의 강자들 몇 개 업체만 살아 남겠지?

그 강자들 몇 개 업체...(출처 : http://www.socialcommercekorea.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자가 동네 생활정보지 보다는 소셜커머스업체를 더 신뢰함으로써 발생하는 홍보효과의 차이와 더불어, 업종이나 규모의 특성상 소셜커머스를 통한 마케팅이 필요한 곳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 수는 지금의 열풍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물론 전체적인 매출액은 증가할 수도 있다. 단, 그 증가분은 대형업체들의 몫이지 소형업체들이 가져갈 것은 없을 것이다.
소셜커머스가 제격인 상품들 (출처 : http://www.socialcommercekorea.com/)

내가 왜 이렇게 길게 열을 내느냐면...

DCkim이 소셜커머스에 투자해야겠다고 난리길래 열이 뻗쳐서 그런다. 남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우루루 몰려가면 자기도 될 줄 아는 것이 화가 나서...


내가 물었다. "나머지야 뻔하지만 가맹점 모집이나 영업 방침은 어떻게 하실라고?"
그가 답했다. "...되지 않겠어? 요즘 소셜커머스가 대세라던데?"
내가 말했다. "그러니깐~ 그 녀석들이 대세지. 네가 대세냐고? 왜~ 쿠팡이나 티몬 같은 대형사이트 처럼 마케팅 비용 쏟아 부을라고? 그정도 능력은 되냐? 사이트 만드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다. 사업모델도 뻔하고. 하지만 어떻게 업체들 섭외하고 유지하고 관리할래? 남들이 되면 너도 될 것 같냐? 이 병시나."

...라고 퍼붓고 전화를 끊었다.

결국

투자는 안하기로 했는데...나중에 그 사이트 잘되면 어떡하지? 적극적으로 말린 나를 원망할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