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 ○○경찰서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내 회의실. 경찰간부들이 모인 참모회의 도중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사진)은 경찰관 16명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모두 경정 계급의 낯익은 이름이었다. 참모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잠시 정적이 흐르자 조 청장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외부 인사를 통해 나에게 인사청탁을 한 경찰관들”이라고 밝혔다. 순간 회의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싸늘해졌다. 조 청장의 말에 참모진은 모두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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